영화 더 이퀄라이저의 덴젤 워싱턴의 캐릭터 정의, 조용한 복수, 그리고 강렬한 액션
영화 더 이퀄라이저(The Equalizer, 2014)를 처음 보았을 때 가장 인상적으로 느껴졌던 부분은 “이 영화는 굉장히 조용하게 시작하지만 결국 엄청난 힘을 가진 이야기로 변한다”는 점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액션 영화는 처음부터 강한 사건이나 폭발적인 장면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오히려 매우 차분한 일상에서 출발합니다. 주인공 로버트 맥콜은 평범한 철물점 직원처럼 보이며 조용한 삶을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하지만 영화를 조금만 보다 보면 이 인물이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느끼게 됩니다. 그는 항상 같은 시간에 카페에 가고, 혼자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고,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합니다. 이 모습은 단순한 생활 습관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과거의 삶을 숨기고 있는 사람의 태도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시작 부분은 굉장히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화려한 액션보다 캐릭터의 분위기를 먼저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영화는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속도를 올립니다. 로버트 맥콜이 어린 소녀를 돕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이야기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전개됩니다. 그때부터 관객은 이 인물이 단순한 시민이 아니라 굉장히 위험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더 이퀄라이저는 단순한 액션 영화라기보다 “조용한 정의가 폭발하는 이야기”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